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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AI 이미지 생성


인천=지건태 기자
인천시는 7일 인천 거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2025년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인천의 1인 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 지원은 ‘주거 안정’과 ‘경제 자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인 가구 지원 조례’에 따라 3년마다 시행되는 것으로,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됐다. 연령·성별·지역별 비율을 고려한 3057명의 오프라인 설문조사와 21개 그룹 103명의 심층면접 을 병행했다.
조사 결과 인천시 1인 가구는 2024년 기준 41만1532가구로, 전체 가구의 32.5%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29만7865가구(26.6%)에서 5년 새 크게 늘어난 수치로 , 연평균 6.7%의 증가율을 보여 전국 평균(5.5%)을 상회했다.
1인 가구가 된 주된 이유로는 ‘배우자와의 이혼, 별거, 사별 등 관계 단절’이 50.1%로 절반을 차지했다. ‘본인의 일 또는 학업’(35.6%) , ‘개인의 편의와 자유’(9.7%) 가 뒤를 이었다. 특히 청년층은 학업 및 직장 등 자발적 이유가 높았던 반면, 중장년층 이상은 관계 단절에 따른 비자발적 요인이 높게 나타났다.
혼자 생활하며 겪는 가장 큰 어려움(1순위)은 ‘몸이 아프거나 위 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29.9%)이 꼽혔다. 이어서 ‘식사 준비, 빨래 등 일상적 가사활동’(13.4%) , ‘고독과 외로움’(8.8%) 순으로 응답했다.
1인 가구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적 지원 분야로는 ‘주거 안정’(30.3%) 과 ‘경제 자립’(29.2%) 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건강 관리’(19.9%) 가 그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지원 정책 . 인천시 제공


이는 1인 가구의 불안정한 경제 및 주거 현실과 맞닿아 있다. 현재 거주하는 주택 유형은 ‘연립/다세대 주택’이 50.3%로 가장 많았으며 , ‘아파트’(26.2%) , ‘오피스텔’ (12.6%) 순이었다. 거주 점유 형태는 ‘전세’(36.9%), ‘자가’(33.8%), ‘보증금 있는 월세’(28.3%) 등 이었다. 월세 응답자(866명)의 경우 57.4%가 주거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경제적 어려움은 노후준비 부족으로도 이어졌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37.8%에 달했으며 , 그 이유(1순위)로 ‘현재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벅차서’(77.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인천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외로움국’ 신설 등과 연계해 맞춤형 1인 가구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 내 1인 가구의 현황과 목소리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신설 예정인 ‘외로움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1인 가구가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 발굴과 지원체계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건태 기자